무지 더웠던 한밤의 지하철. 힘 빠진채로 지하철에 몸을 기댄체 집으로 오는길이였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는데 한 취객이 지하철 문을 두들기며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른다.. 처음엔 그냥 뻔한 취객이겠거니 했지만..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다 결국 옆에 있던 한 커플과 싸움이 붙기 시작했다. 커플남은 시끄럽다고 욕을 하며 싸움을 걸 기세였지만. 이 취객 취한탓인지 어쩐지 처음엔 같이 싸움을 할 기세일듯 싶더니.. 어느 순간 울먹거리며 한탄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 나이가 31살인데.. 목포에서 홀로 서울로 상경했단다.. 처음엔 자기도 노력하고 열씨미 살아볼려고 했지만.. 서울 사람들의 차가움 속에 하던일마다 안되고.. (아마 느낌상 사기라도 당한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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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휴가.. 그리고 비..
3일째 비가 내린다.. 내일이면 휴가의 마지막 날인데.. 비가 계속오네.. 딱히 만날사람도 없고.. 집에서 비소리에 책을 보면서 지내고 있다. 혼자 오랜만에 팝콘에 못봐둔 영화도 보고.. 한적한 일상.. 과연 몇년만인가..
read more ...Lord of War Project...
프로젝트는 투쟁이다. 동료의 뒷모습을 보며 믿고 진행하는것이다. 처음 팀장을 맡았을때. 사람들은 모두를 위해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알았을 때 실망감이 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프로젝트라 생각했기에 묵묵히 참고 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먼 훗날 이 시절의 나를 평가할때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부디 "그때의 추억은 비교적 훌륭했다"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구나..
read more ...꿍얼 꿍얼..
스트레스 받는 요즘에.. 부쩍 혼잣말이 많아졌다.. 화는 낼수 없고, 스트레스는 받고... 성질 같아선 확~ 내고 싶기도 한데.. 참으면서 지내다보니.. 어느새 혼자서 꿍얼 꿍얼 대는 나를 발견할수 있다. 뭐 혼잣말이라고 해봤자.. 거의다 한탄에~ 한숨에~ 약간의 욕~~ 에헤라~ 디야~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은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혼잣말 보단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상대가 있었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랄까?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렇지 않은걸~ ㅎ
read more ...친구 그리고 이념..
친구 생일에 모인 술자리에, 어쩌다가 정치적 이야기가 나왔다. 놀랍게도 10년이 넘은 친구들이 나와는 정치적 사상이 정말 많이 틀리다는것을 알았다. 그리곤 서로 토론하고 고함을치기도 하고.. 새벽 3시가 넘도록... 우리의 목소리는 그칠줄을 몰랐다. 친구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서로의 사상이나 이념이 다른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것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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